제이알글로벌리츠 기초자산인 '파이낸스타워'에 벨기에 경찰청 입주가 결정됐다. 정부 예산 약 3000만 유로가 투입된 공간 재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책임임차인인 벨기에 건물관리청과 임대차 계약 장기화, 안정적인 공실 관리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1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이알투자운용은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편입한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경찰청 입주 공사를 승인하기로 했다. 올해 말 착공해 약 12개월 동안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벨기에 경찰청의 전입은 지난해 말 결정됐다. 파이낸스타워의 책임임차인은 벨기에 건물관리청이다. 벨기에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빌딩들을 종합 관리하는 기관이다. 사실상 벨기에 정부가 파이낸스타워에 임차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파이낸스타워는 건물관리청의 5대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건물관리청의 관리 빌딩은 과거 5000여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923개까지 감소했다. KB스타리츠의 기초자산인 '노스갤럭시타워'도 건물관리청이 임차 중이다.
경찰청은 파이낸스타워 21~29층을 사용하기로 했다. 기존에 경찰청은 브뤼셀 도심 외부에 있었지만 중심지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파이낸스타워가 도심 내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 면적이 넓다는 점을 높이 샀다.
공사 기간 중 임대료는 정상적으로 수취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공사는 벨기에 정부 예산 약 3000만 유로(약 450억원)이 투입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별도의 ESG 영향이 없음을 확인하고 향후 원상복구 의무를 조건으로 공사를 승인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파이낸스타워와 관련해 벨기에 건물관리청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스타워가 벨기에 정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공간 재배치가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자산가치 상승도 기대된다. 내년에는 저층부에 대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파이낸스타워 공간의 지속적인 밸류애드가 가능한 셈이다.
더불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임대차 계약을 더욱 장기화해 운용 안정성을 더하기로 했다. 벨기에 건물관리청은 파이낸스타워를 중도해지 불가 조건으로 2034년 말까지 쓰기로 했다. 임대료는 벨기에 소비자물가지수인 건강지수에 연동해 매년 오르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020년 8월 상장했다. 매년 6월 말, 12월 말을 결산일로 하는 반기 배당 리츠다. 자산규모는 약 2조원에 달한다.
파이낸스타워 외에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빌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맨해튼 빌딩의 주요 임차인인 미국 의료보건노동조합 외 13개사다. 임대율 95%를 넘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벨기에 정부 예산 투입으로 향후 건물관리청과 임차 연장 협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연초부터 진행 중인 담보대출 리파이낸싱 건에 대해서는 "현재 필요금액 정도의 대출 의향을 접수 받았는데 이를 더 끌어올려 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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